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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que je kiffe ou.../프랑스 샹송

Celine Dion - Prière païenne (가사/번역)

by iliss 2021. 10. 13.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셀린 디옹 노래. 앨범 <D'EUX>에 수록된 곡을 다 해볼까 하는데 가능할까? 다 하면 겨울이 오긴 하겠다.

아래 영상 역시 95년도 파리 라이브. 옛날 노래가 더 좋은 건 왜일까요? 이 노래를 부르는 힘 넘치는 셀린 디옹의 목소리도 너무 좋다.

Les mains serrées, ça c'est facile

기도하는 두 손 모으기, 하는 건 쉽지
Fermer les yeux, j'aime plutôt ça

눈을 감는 것, 그것도 꽤나 좋아해
Genoux pliés, pas impossible

구부정한 다리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지
Se taire un peu, pourquoi pas
약간의 침묵, 못할 건 뭐야? 


Mais ma prière, elle est qu'à moi

하지만 내가 하는 기도는 나만을 위한 기도
J'y mets tout ce que j'aime, ce que j'espère

내가 좋아하는 거, 내가 바라는 건 다 쏟아 넣어,
Tout ce que je crois

내가 아는 모든 것
 
Je prie la terre de toute ma voix

난 이 땅에 목청껏 빌지
Mais pas le ciel, il m'entend pas

하지만 하늘을 향해선 아니지, 내 얘길 안 들어주거든
Mais pas le ciel, trop haut pour moi

하지만 하늘은 아니야, 내겐 너무 높은걸
 
Quand j'me réveille je loue le jour

잠에서 깨면 하루를 찬양하지
La vie toujours, toutes ses merveilles

삶은 언제나,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어
Je prie les roses, je prie les bois

장미에, 숲에 기도해
Les virtuoses, n'importe quoi

재능을 가진 사람들, 무엇이 되었든 기도해
 
Je prie l'hiver quand il s'en va

겨울에 바라지, 겨울이 끝나갈 무렵
L'été, les étoiles et la mer

여름, 별, 그리고 바다
Et le soleil et ses éclats
태양 그리고 햇살을 


Et j'suis sincère, j'prie pour tout ça

난 솔직해, 난 모든 것을 향해 기도해
Mais toi le ciel, tu n'entends pas

하지만 하늘에 대고는 아니지, 내 기도를 안 듣거든
Mais toi le ciel, est-ce que t'es là

하지만 하늘 너는, 거기 있긴 하니
 
C'est ma prière païenne

이것이 나의 신앙신 없는 기도
Mon crédo ma profession de foi

나의 신조는 내 안에 있는 것
C'est ma supplique terrienne

이 땅에 있는 나의 청원
J'y mets tout ce que j'espère

내가 소망하는 모든 것을 담아
Et tout ce que je crois

내가 아는 모든 것
 
Je prie la terre de toute ma voix

난 이 땅에 목청껏 빌지

Et toi le ciel, nous oublie pas

하늘 너는, 우리를 잊지 마 


Je prie les hommes, je prie les rois

난 사람들에게, 왕에게 기도해
D'être plus homme, d'être moins roi
더 사람다워 지길, 조금 덜 왕답기를 


Je prie les yeux, les yeux défaits

눈을, 초췌해진 눈을 보며 기도해
Ceux que les cieux, ne voient jamais

하늘이 전혀 바라보지 않는 것들에
Je prie l'amour, et nos cerveaux

사랑에, 우리의 정신에 기도해
Qu'on imagine et qu'on se bouge

우리가 상상하고, 움직이기를
Et sans trop compter sur la haut
위에 있는 것에 너무 기대지 않기를


Savant poète, je prie pour toi

조예가 깊은 시인, 난 당신을 위해 기도해
Et toi le ciel, écoute-moi

하늘 너 역시, 내 얘길 들어봐
Et toi le ciel, entend ma voix

하늘 너도, 나의 목소리를 잘 들어봐
 
Je prie la paix, l'inespérée

예상에 없던 평화에 기도해 
Les "Notre Père" n'ont rien donné
'우리의 아버지'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지


Et tous les hommes de lumière

빛을 받은 모든 사람들
Qui font la guerre à la guerre
끊임없는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


Je prie nos rêves, je prie nos bras

우리의 꿈, 우리의 힘에 기도해
Mais toi le ciel, écoute-moi

하지만 하늘 너 역시, 내 얘길 들어봐
Et toi le ciel, entend nos voix

하늘 너도, 우리의 목소리를 잘 들어봐

Nous oublie pas

우리를 잊지 마


 하늘에 기도하는 대신 주변의 모든 것에 바란다는 노래. 셀린 디옹의 종교가 뭔지 찾아봤다. 로마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긴 했다더라. 그러다 어떤 기사를 읽게 되었다. 종교와 관련하여 엄마에게 있었던 일화를 밝히며 자기가 믿는 신은 자기 안에, 내가 아끼는 것들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하단 링크 걸어둔 기사에 실린 글이다.

 

  나는 무교인 집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할머니가 불교를 믿고 친척들이 부처님 오신 날 절에 모여 절밥을 먹긴 하는데 그게 끝이다. 절밥을 먹으러 간다는 게 맞는 말이려나. 무튼, 나는 여러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불교, 성당, 교회, 이슬람교는 물론이고 이단까지. 어렸을 때는 친구들을 따라 교회에 가보기도 했다. 그 어떤 종교도 나를 데려가지 못했다. 나는 나를 믿고, 다른 무언가를 믿는다면 내가 좋아하는 책에 나온 글이나 그런 말을 한 사람을 더 믿는 편이다. 정 힘들 때는 바람 좋고 물 좋고 나무나 풀이 많은 곳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이 노래에 더 공감이 된다. 무언가를 믿고 바라는 것도 좋지만 나는 특정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을 알려주면서 간청하는 것이, 내 주변에 있는 것들에게 잘해주고 바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물론, 위에서 우리 목소리를 듣고 이뤄주기만 한다면야 더 편하고 좋겠지만. 

 

"Notre Père"는 주기도문이라고 나왔으나 조금 더 직접적으로 번역해보았다.

croire 역시 ~을 믿다라는 뜻도 있지만 oui, je crois(응, 나 알아)라는 표현처럼 알다라는 뜻으로 했다. 아무래도 셀린 디옹이 신 한 명을 믿는 게 아니라 믿는다보단 안다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오늘의 단어

*defait: 초췌한

*Notre Père: 주기도문

*crédo: n.m. 신조, 소신

*supplique: n.f. 청원서

*compter sur: 기대다, 의지하다

 

 

프랑스어 공부하는 학생의 번역이라 오역/의역 있습니다.
오역이나 너무 과한 의역이 있다면 덧글로 알려주세요.
공감과 덧글 감사합니다.

 

 

기사 출처: https://www.thestar.com/entertainment/music/2014/01/24/the_big_interview_celine_d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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