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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que je kiffe ou.../프랑스 샹송

Françoise Hardy - La maison où j'ai grandi (가사/번역)

by iliss 2020. 9. 15.

Quand je me tourne vers mes souvenirs,

나의 기억들을 되짚어보면
je revois la maison où j'ai grandi.

내가 자라온 집을 만날 수 있어요

Il me revient des tas de choses:

그 집은 많은 것들을 떠오르게 해요
je vois des roses dans un jardin.

정원에 있는 수많은 장미들을 보아요
Là où vivaient des arbres, maintenant

나무들이 있던 그곳에, 지금은

la ville est là,

도시가 생겼어요
et la maison, les fleurs que j'aimais tant,

내가 아주 좋아했던 집과 꽃들이

n'existent plus.

더는 없어요
Ils savaient rire, tous mes amis,

나의 친구들은 모두 웃는 법을 알았어요
ils savaient si bien partager mes jeux,

나의 즐거운 놀이를 함께 하는 법도 잘 알았죠

mais tout doit finir pourtant dans la vie,

하지만 살면서 모든 것은 끝이 맞아야만 하니
et j'ai dû partir, les larmes aux yeux.

나는 떠나야 했고, 눈에선 눈물이 흘렀어요
Mes amis me demandaient: "Pourquoi pleurer?"

나의 친구들은 내게 물었죠 "왜 울어?"
et "Couvrir le monde vaut mieux que rester.

그리곤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 정착하는 것보다 나아.
Tu trouveras toutes les choses qu'ici on ne voit pas,
이곳에서 보지 못하는 모든 것을 찾을 수 있을 거야
toute une ville qui s'endort la nuit dans la lumière."

밤이 되면 조명 속에서 잠드는 도시를." 

Quand j'ai quitté ce coin de mon enfance,

내 어린 시절의 그 장소를 떠나고서야

je savais déjà que j'y laissais mon cœur.

난 그곳에 내 마음을 놓고 온 것을 알았어요
Tous mes amis, oui, enviaient ma chance,

나의 친구들은, 그래요, 나의 운을 부러워했죠
mais moi, je pense encore à leur bonheur.,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들의 행복을 생각해요
à l'insouciance qui les faisait rire,

그들을 웃게 만드는 무탈함
et il me semble que je m'entends leur dire:

그들이 말하는 게 들리는 것만 같아요
"Je reviendrai un jour, un beau matin parmi vos rires,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야,

너희들의 웃음에 둘러 싸인 어느 좋은 날

oui, je prendrai un jour le premier train

du souvenir."

맞아요, 언젠가 추억의 첫 기차를 탈 거야"
La temps a passé et me revoilà

시간은 흘렀고, 나는 다시 이곳에
cherchant en vain la maison que j'aimais.

헛되이 내가 좋아했던 집을 찾으러 
Où sont les pierres et où sont les roses,

돌들은 어디 있나요, 장미들은 어디 있어요

toutes les choses auxquelles je tenais?

내가 소중히 여기던 모든 것들은 어디에 있죠
D'elles et de mes amis plus une trace,

그들의, 내 친구들의 자취가 더이상 없어요

d'autres gens, d'autres maisons ont volé leurs places.
다른 사람들, 다른 집들이 그들의 자리를 앗아갔어요.
Là où vivaient des arbres, maintenant

나무들이 있던 그곳에, 지금은

la ville est là,

도시가 생겼어요
et la maison , où est-elle, la maison

그 집, 그 집은 어디 있나요, 그 집
où j'ai grandi?

내가 자라 온
Je ne sais pas où est ma maison,

내 집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la maison où j'ai grandi.

내가 자라온 그 집
Où est ma maison?

나의 집은 어디 있나요?
Qui sait où est ma maison?

나의 집이 어디 있는지 누가 아나요?
Ma maison, où est ma maison?

나의 집, 내 집은 어디에
Qui sait où est ma maison?

나의 집이 어디 있는지 누가 아시나요?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 오고 10년이 더 지나고 여름날, 동생과 둘이서 어렸을 적 살았던 서울의 동네를 찾아갔다. 초등학생 때는 아~주 넓었던 운동장, 집 옆의 골목길, 크고 활기차던 시장 그리고 오래전 살았던 집 두 군데. 성인이 되어서 간 모든 장소는 내 기억과는 아주 다르게 작고 좁고 조용했다. 원래 도시에 새로 지어진 초등학교였기에 운동장은 좁았고, 시장도 좁았고, 처음 살았던 한 집은 찾을 수 없었다.

 

 엄마 손 잡고 따라갔던 마트와 내가 좋아하던 누드김밥과 해물 칼국수를 팔던 칼국수집, 매번 책을 샀던 서점. 대형마트였던 곳을 제외하고는 다 바뀌어서 제대로 찾지도 못했다. 내가 자랐던 곳을 찾아갔지만 대부분의 가게가 사라졌고, 새로 들어온 곳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알아볼 수 있는 몇몇 골목을 걷고, 학교를 거닐며 엄마와, 아빠와, 동생과, 친구들과 함께했던 추억들은 떠오르더라. 운동회 했던 날도 초1 때 좋아했던 애랑 선생님 따라 단체로 산행했던 날. 엄마랑 처음으로 큰 마트 갔던 날, 목욕하고 칼국수에 누드 김밥 먹던 날. 

 

 가사에서는 자신의 행동을 헛되이(en vain)라고 했지만 헛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집이 없어지고 다른 도시가 들어섰어도 과거의 즐거웠고 행복했던 추억 덕에 힘든 나날을 이겨내는 나로서는 그렇다고 본다. 내가 살던 그 집은 없지만 누군가의 추억이 새로이 쌓이겠지. 

 

 

 

 

프랑스어 공부하는 학생의 번역이라 오역/의역 있습니다.

오역이나 너무 과한 의역이 있다면 덧글로 알려주세요.

공감과 덧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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