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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que je kiffe ou.../프랑스 일상

프랑스 어학연수 비용은 얼마나 들까?

by iliss 2022. 1. 24.

프랑스에 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통장에 있어야 할 필수 금액, 약 1100만 원.

2015년에 6~7개월 비자 발급 위해서 1100만 원으로 승인받았는데 최근엔 변경됐더라.

요즘(22년 1월 기준) 에는 학생비자 기준, 월 80만 원 생활비 x 거주 개월로 계산을 하더라.

만약 프랑스 어학연수 1년을 간다고 하면 80만원 x (거주 개월) 12개월=960만 원의 통장 잔고 증명이 필요합니다.

 

우선 유학생을 세 분류로 나눠보면 이렇다. (생활비 이야기는 맨 아래에)

1. 큰 도시 사설 어학원 또는 대학교 부설 어학원을 가는 경우 (저는 여기!)

이 경우 학비, 월세, 생활비를 준비하면 된다. 대학교 부설 기숙사에 사는 경우 30만 원+a(caf로 일정 금액 돌려 받음)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파리에서 혼자 또는 꼴로(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사는 것)를 한다 해도 월세 100은 생각해야 할 듯하다.

 

나는 리옹에서 지냈는데 리옹은 파리보다 월세가 훨씬 저렴했고, 프랑스 친구 덕에 숙소는 30만원 정도 지불했다. 한국에서 유학원을 통해 왔다면 연결해준 기숙사나 홈스테이 배정으로 월 30~50만 원 정도로 지낼 수 있을 듯하다.

 

월세+어학원 비용+생활비까지 생각하면 파리의 경우 1500만 원을 들고 가도 6개월... 겨우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리옹으로 갔고, 1100만 원 들고 갔는데 돈 부족해서 다른 친구들 다 다니는 다른 유럽 국가 여행을 전혀 못했다. 아, 이탈리아는 한 번 다녀왔는데 그게 끝. 거의 리용 주변 근교 여행을 했고, 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식비로 많이 썼다.

 

2.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가는 경우 (제가 이걸 실패!)

다행히도 이 경우 한국 대학교에서 장학금도 좀 받을 수 있을 거고 기숙사도 연결되어 월세와 학비는 많이 아낄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저렴하진 않음. 파리에서 기숙사 거주한 언니 한 명이 50만 원 정도 지불했던 것이 기억나는데 기숙사 배정 못 받거나 기숙사가 별로라 나가서 살면 앞에 언급했던 것처럼 월 100은 거뜬.

 

3. 대학교 교환학생이지만 사설 어학원에 먼저 다닐 경우 (주변 친구들 보면 이거!)

사설 어학원에 가는 만큼 비자 발급 전에 어학원 신청을 미리 해둬야 학기 시작 전 비자 발급이 가능할 듯하다. 나는 6개월 신청했는데 앞뒤 일주일 정도 더 주고 거의 딱 맞춰서 받았다.

 

사설 어학원 비용도 학원마다 다 달라서 설명 불가. 학원비 제외하고 더 챙겨가면 된다. 2번이랑 크게 차이는 없을 듯!


프랑스 장보는 비용은 한국보다는 저렴하다. 육류, 유제품, 어패류, 채소, 과일 전부 한국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물론 유기농이나 친환경의 경우 가격이 비싸긴 한데 일반적으로 사는 제품은 거의 저렴했다. 그래서 삼겹살은 물론이고 스테이크까지 쌓아놓고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외식비용은 저렴하지 않다. 그 외의 비용 역시... 예를 들면 미용실, 마사지, 스포츠 센터 등. 병원은 한국에서 가입하고 간 보험이 있을 테니까 환급이 가능해서 다행인 부분.

 

학생들은 월 정액 교통비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그건 장점. 파리 거주 시 최대 장점은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비자로 여러 박물관을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나는 리옹 살아서 파리 여행 갔을 때 몇 번 혜택 본 게 전부. 훔쳐온 거든 뭐든 예술적인 작품을 언제든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근교 여행을 간다거나 인접국 여행을 한다고 하면 생활비는 더 많이 필요하다.

 

어학연수 비용은 저마다의 생활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나는 이랬다.

1100만 원(+200~300만원 정도 더 쓴 듯)으로 어학원비+월세+생활비+약간의 여행비용으로 6개월 동안 리옹 거주. 여행도 거의 못 가고 아주 빡빡하게 살아서 다시 간다면 2000만 원 들고 가서 편하게 지내보고 싶다.

 

파리의 경우 한 달 기준 150 정도 잡고 살아도 빡빡할 듯. 그 외의 소도시라면 100만 원 정도로 살 수 있을 듯?

(프랑스 교환학생 간 친구나 프랑스인 얘기 들어보면 파리에서는 1년 2000만원 정도 들 것 같다고 하더라.)

나 역시 프랑스에서는 대도시인 리옹에서 지내서 그 외의 교환학생 인기 지역인 브장송, 그르노블, 클레르 몽페랑 등에 비해 더 들었다.

 

어느 나라든 어학연수를 가서 사용하는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프랑스도 마찬가지! 파리 외곽지역이 아닌 중심지에서 에펠탑 보면서 지낸다고 하면 월세 100만 원으로는 택도 없을 것이다. 기숙사를 쓴다고 하면 30만 원+a가 아닐까 싶다. 프랑스가 학비는 그나마 저렴하니까 그렇다 치지만 그 외의 비용도 무시 못 함. 어학원을 다니면서 프랑스어 향상하고 학교 간다고 하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음.

 

그래서 누군가가 어학연수 간다고 하면 파리로 가면 진짜 최소 2000만 원 가져가고, 근교라 하더라도 넉넉하게 챙겨갔으면 좋겠다. 나처럼 프랑스에 있었을 때 유럽 배낭여행 할 때보다 더 쪼들려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제가 다녀온 어학연수는요...? 말이 어학연수지 열심히 놀고만 왔습니다!

프랑스에 갔다 와서 DALF C1 따야지~ 교수님이랑 친구 먹어야지~이랬던 패기는 첫 달 즐거운 수업으로 인해 산산조각 나버리고 다시 맞출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아 물론 몇 년째 까먹지 않으려고 기사를 읽고, 프랑스어 스터디는 하고 있다. 하지만 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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